간첩 원정화의 전 의붓아버지가 '그것이 알고싶다'에 등장해 그녀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8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간첩 원정화의 진실을 파헤쳤다.
그는 조선족으로 입국해 탈북자로 신분을 위탁, 결혼정보업체로 소개받은 군장교들에게 정보를 입수해 북한 고위부에게 정보를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공범으로 지목됐던 황 중의는 "간첩인 사실을 몰랐다. 군사 기밀을 알려준 적도 없다"라고 진술했고 공범으로 지목된 의붓아버지 역시 "간첩은 말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원정화는 5년간 수감생활을 끝낸 후 의붓아버지를 찾아 공범으로 지목한 것에 사과를 했다. 의붓아버지는 "계속 가출하고 떠돌이하고 어디 있는지도 모르다가 사기 치고 떼어먹고 도망갔다"라며 "원정화 탈북 시킬 때도 그런 이유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한 원정화 음성파일에는 "누군가 제가 간첩이라고 했다"라며 "김현희처럼 살게 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국가안전보위부다 얘기했다"라며 간첩은 다 거짓이었다고 말했다.
원정화가 언급한 김현희는 1987년 대한항공 KAL858기에 폭발물을 설치한 북한공작원이었다.
2018년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김현희는 1997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출신 직원과 결혼해 국정원의 보호아래 사회생활을 하며 은둔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