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올해 3분기 창업은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4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창업기업은 34만3128개로 2019년 3분기에 비해 13.3% 늘어났다. 연도별 3분기 창업 개수를 보면 2017년 32만1547개→2018년 32만1940→2019년 30만2834→2020년 34만3128개 등으로 최근 4년간 최대 수치다. 상반기 창업 증가에 영향을 미쳤던 부동산업 창업 증가율은 3분기 들어 다소 둔화됐으며,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등이 대폭 증가하며 전체 창업 증가를 견인했다.
월별로는 창업기업 증가율이 4월을 저점으로 반등한 이후 증가세를 양호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3분기 기술창업은 정보통신업, 전문ㆍ과학ㆍ기술서비스업 등 지식기반서비스업 증가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5만7648개로 나타나 3분기 기준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새로운 시도를 바탕으로 한 30세 미만과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활용한 60세 이상의 창업이 특히 활발했다.
업종별로 보면 올해 3분기 창업기업은 도ㆍ소매업(10만883개, 29.4%), 부동산업(7만6464개, 22.3%), 숙박ㆍ음식점업(4만3193개, 12.6%), 건설업(1만6166개, 4.7%) 순으로 나타났다.
도ㆍ소매업은 온라인쇼핑 활성화, 간편식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전자상거래업과 식료품 소매업 등이 증가하며 지난해 3분기 대비 26.8% 늘어난 반면, 오프라인 사업장 위주의 숙박ㆍ음식점업은 같은 기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술창업은 교육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증가하며 9.1% 증가해 지난 2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더욱 확대됐다. 그 중 사회 전반에 디지털ㆍ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ㆍ공급, 컴퓨터프로그래밍 등의 정보통신업은 지난해보다 더욱 가파르게 성장했으며, 연구개발업과 경영컨설팅업 등의 전문서비스업이 포함된 전문ㆍ과학ㆍ기술서비스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8.8% 감소했던 제조업 창업도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는데,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점차 개선되며 증가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 올해 1~9월 창업 115만2727개…전년비 21.9%↑
올해 1~9월 창업기업은 115만2727개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으며, 부동산업(36만9274개, 32.0%), 도·소매업(28만7631개, 25.0%), 숙박·음식점업(12만5785개, 10.9%), 건설업(5만231개, 4.4%)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임대소득 과세 영향으로 연초 크게 증가한 부동산업을 제외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해 코로나19 충격에도 창업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분기별 추이를 보면 정보통신업, 도ㆍ소매업, 전문ㆍ과학ㆍ기술서비스업의 경우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충격에도 양호한 증가를 이어갔으며 3분기에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과 개인서비스업, 예술ㆍ스포츠ㆍ여가 서비스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부진 우려, 집합 금지 등으로 상반기 감소했는데, 3분기 들어 경제활동 회복세, 거리두기 완화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숙박·음식점업은 2분기에 비해 3분기 감소율이 완화되었으나 교육서비스업은 3분기에 감소율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청년층(39세 이하)이 19.0% 증가해 전체 창업의 증가를 견인했으며, 30세 미만이 29.9% 증가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퇴직 후 경험과 기술을 활용한 창업이 활발해지며 60세 이상의 창업도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조직형태별로는 올 3분기 법인 창업기업이 3만90개로 2020년 3분기 대비 12.8% 늘었고, 개인 창업기업은 같은 기간 13.4% 증가한 31만3038개를 기록했다. 대표자 성별로는 여성 창업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16만 146개, 남성 창업기업은 같은 기간 12.7% 늘어난 18만2885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20.2%↑), 서울(16.4%↑), 부산(14.5%↑), 전북(12.3%↑) 등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