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세에도 셀트리온 덕에 거래대금은 증시 사상 ‘최대’

입력 2020-11-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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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5일 사흘 만에 최고가 행진을 멈췄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22포인트(0.62%) 내린 2601.5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국내 증시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6일 만에 하락 마감했지만 이날 증시 거래대금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22포인트(0.62%) 내린 2601.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42.26까지 치솟으며 전날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98억 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15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도 5032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6153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39조2000억 원을 넘어서며 증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8일 기록한 36조9000억 원을 2달여 만에 갱신했다. 코스피가 21조3000억 원으로 역시 거래대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코스닥도 17조9000억 원으로 역대 3번째로 많은 거래대금이 오갔다.

이같은 거래대금 증가 원인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따른 변동성 확대도 원인으로 꼽히지만 무엇보다 코로나 치료제 2상 소식을 발표한 셀트리온의 오늘 하루 거래대금이 증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셀트리온의 거래대금만 해도 3조5909억 원을 기록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2조6305억 원), 셀트리온제약(1조9034억 원) 등 셀트리온 3형제의 거래대금만 8조1248억 원으로 집계됐다.

단일 종목으로 이전 최고 기록은 삼성전자의 3조3515억 원으로 지난 2018년1월31일 기록을 3년여 만에 셀트리온이 갱신했다.

하지만 폭발적인 거래대금에도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전환하는 모습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15일 연속 순매수와 셀트리온의 급등으로 장 초반 지수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세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면서 "그동안 누적됐던 피로도가 표출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변수로, 외국인이 대량 순매수한 정보기술(IT) 업종 등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연말로 가면서 차익 실현 심리가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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