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부 "거리두기 단계 격상 논의…의견 수렴 중"

입력 2020-11-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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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단계 시행에도 확진자 증가 여전…전국 동일 조치도 고려

▲58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3차 대유행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부를 곧 결정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7일 브리핑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는 수도권과 각 권역의 거리두기 조치를 좀 더 강화할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지자체와 각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조속한 시일 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에는 2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가, 호남권과 강원권 일부 지역에는 1.5단계가 각각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69명에 달했고, 전날 583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1주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382.7명으로 전국 2.5단계 기준인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손 반장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1주간 일평균 호남권은 32명, 경남권은 32명, 충청권은 24명 등을 나타내는 등 1.5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권역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 1.5단계 기준에도 해당하지 않는 권역들이 존재한다"며 "전국적인 동일 조치로서 규제를 내릴지, 말지에 대해 지자체와 전문가의 의견 수렴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집단감염에 대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식사 모임과 소모임, 다중이용시설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특히 수도권은 '언제, 어디서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도 확충한다. 중수본에 따르면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13곳이다. 정원은 총 3014명이며, 전날 기준 총 1623명이 입실해 가동률은 53.8%다.

환자가 많은 수도권에서는 일부 환자를 타 권역의 생활치료센터에 분산해 치료하고, 이와 별도로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106명 규모의 센터(성남 국립국제교욱원)를 개소할 예정이며, 경기도는 전날 235명 규모의 센터(용인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를 확충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호남권에서는 지난 25일 84명 규모의 센터(나주 한전KPS 인재개발원)를 개소했다. 경남권에서는 오는 30일 개소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경북권도 협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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