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담겨
김은혜 "K-방역이란 이름 아래 전달 못 해"
청와대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3가지 내용을 담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질의서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차원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답변이 올 때까지 청와대 앞에서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을 가장한 문재인 독재의 길, 국민과 함께 막아서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해당 성명서에는 △추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및 징계청구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3가지 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의견을 요구하는 질문이 담겼다.
초선 의원들은 해당 내용이 담긴 질의서를 오전 중에 청와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에 오전 11시 15분경 청와대를 방문했다. 하지만 질의서는 전달되지 못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 측이 "1시간 동안 수석이나 비서실장이 연락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이후 오후에서야 청와대 측에서 질의서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초선 의원들은 청와대 연풍문 앞에서 대기했지만 청와대 측은 수용 의사를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국민의 요청을 담아 드린 질의서 하나가 K-방역이라는 이름 아래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앞에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