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공급 등 불확실성 남아 있어…코로나19 급증, 향후 수개월 위기 야기할 수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출석에 앞서 공개된 증언 텍스트를 통해 “백신에 대한 최근의 소식은 중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내용”이라면서도 “당장은 시기나 생산, 공급, 다른 집단에서의 효과 등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 경제 전망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며 “사람들이 다시 경제 활동에 참여해도 안전하다는 확신을 하기까지 완전한 경제 회복은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특히 파월 의장은 미국 안팎의 코로나19 환자 건수의 급증을 지적하면서 “향후 수개월 동안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환자는 또 최대치를 기록하며 9만3000명을 넘어섰다.
아울러 그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 같은 우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시사하지는 않았지만,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활용할 방침임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17일 열린 온라인 토론에서도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의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1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한다. 두 사람이 동석하는 것은 일부 비상대출 프로그램 종료를 두고 재무부와 연준의 대립이 표면화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므누신 장관은 목적을 명확히 달성했다는 이유로 일부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연말에 끝내겠다고 밝혔는데, 연준이 이에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면서 공개 충돌 양상을 보였다.
연준은 당시 즉각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설치된 모든 긴급 대출 기구들이 여전히 어렵고 취약한 우리 경제에 대한 후방 지원 역할을 계속해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