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EU에 코로나19 백신 승인 신청…“이달 말 시판 가능”

입력 2020-12-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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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늦어도 29일까지 화이자 백신에 판단 내릴 듯
모더나 측 승인 여부는 1월 12일까지 결정

▲미국 뉴욕의 화이자 본사 앞을 11월 9일(현지시간) 행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트를 착용한 채 걸어가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각 자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유럽연합(EU) 유럽의약품청(EMA)에 판매 승인을 신청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미 각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승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상용화가 임박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제약업체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백신에 대해 이미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모더나도 전날 FDA에 승인을 신청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날 “당국이 크리스마스 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일본, 호주 등에서도 승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

EU에서 의약품을 심사하는 EMA가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하면 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 EMA 관계자는 “두 백신 실험 데이터가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는지 검토하기 위해 크리스마스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EMA는 늦어도 이달 29일까지 화이자 백신에 관한 판단을 먼저 내릴 예정이며 모더나에 대해서는 내년 1월 12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일정대로 승인이 내려지면 최소 화이자 백신은 이달 시판이 가능해진다.

바이오엔테크의 우구어 자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승인 신청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종식하기 위한 백신 공급 경쟁에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가 상처를 치료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백신의 빠른 보급을 위해 당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 겸 CEO는 “우리는 이 여정이 시작된 이래 환자들이 백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바로 백신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225만 명이 넘고 약 147만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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