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06.35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 약세와 리스크온(Risk On) 영향에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4% 하락한 91.185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 부양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부양 조치 강화 의지 등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했으며, 이는 곧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달러화는 미국 경기 부양 논의 재개 소식에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미국 양당 초당파 의원들의 90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법안이 제안된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의장의 예산안 관련 회담에서 부양책 논의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 당선자는 취임 전 부양책 타결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취임 이후 더 큰 부양이 단행될 것이라 언급한 것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이에 다시 위험 선호와 약달러 분위기 형성되며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달러 환율 1100원을 앞둔 당국 경계와 다소 약화한 외국인의 주식 매수 강도는 환율 하락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이날 위안화와 증시의 외국인 동향 주목하며 11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