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중소벤처 63.8% "코로나 피해 1년 이상 장기화"

입력 2020-12-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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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이 중소벤처기업 현장조사 브리프를 발간했다. (중진공 제공)

중소벤처기업 63.8%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피해가 "1년 이상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소벤처기업 경영실태 조사 결과를 분석한 '중소벤처기업 현장조사 브리프'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설문이 진행됐으며, 1000개사를 대상으로 319개 업체가 설문에 응답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의 94.4%가 코로나19로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피해 유형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내수부진(48.8%)’, ‘해외시장 수요 감소(24.9%)’, ‘자사·위탁공장의 생산차질(12%)’ 순으로 많았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1년 이상’ 장기화 될 것이라는 응답이 63.8%로 지난 1분기 응답 2.9% 대비 60.9%p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 장기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소벤처기업 8.3%는 4분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전자, 식품, 화공, 기계업종은 '매출 증가' 응답률이 10.6~18.8%로 전체 평균인 8.3% 대비 양호했다. 매출 증가 사유는 방역제품 매출 증가, 온라인 판매 증가, 자동차 생산 및 수출 증가 등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 대응 방안으로는 ‘신규거래선 발굴(38.2%)’, ‘사업 구조조정, 사업전환·재편(29.2%)’, ‘인력감축(14.3%)’, '스마트공장 구축·활성화 등 제조혁신 확대(12.6%)’, ‘언택트 교류확대(5.6%)’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업종별로 추진 중인 코로나 대응방안은 달랐다. 전자부품, 섬유, 정보처리 업종은 ‘사업구조조정, 사업전환·재편’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업종의 경우 ‘스마트공장 구축·활성화 등 제조혁신 확대’를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필요한 정부지원으로는 ‘경영위기 극복 자금지원(49.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세부적으로 ‘정책자금 추가 대출(44.5%)’과 ‘기존 대출 상환유예(25.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진공은 지난해부터 32개 지역본지부에서 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정책 수요를 담은 중소벤처기업 현장조사 브리프를 발간 중이다.

김학도 이사장은 “전국단위 현장조직의 강점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동향조사를 진행해 중소벤처기업 현황과 건의사항을 파악 중”이라며 “조사결과를 향후 지원사업 계획수립 시 적극 반영해 수요자 중심의 정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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