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전국 각지의 소방관은 열심히 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한 달 늦은 12월 치러지는 수능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태우고, 현관문이 고장 난 수험생을 집 밖으로 구조해 무사히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뉴시스)
소방청은 3일 오전 총 72건의 수능 관련 소방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 4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자가격리 상태에 있는 수험생 37명을 시험장으로 무사히 이송했다.
또 교통체증으로 지각할 위기에 놓인 수험생 7명도 시험장으로 시간 내에 데려다줬다. 특히 대구에서는 집 현관문이 고장 난 수험생을 신속하게 집 밖으로 구조해 시험장까지 이송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부산의 한 자가격리 수험생을 이송한 구급대원은 구급차 안에 '수능 대박! 눈앞에 답만 보여라'라는 문구를 붙이고 합격 엿을 전달하는 등 수험생에게 따듯한 응원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소방청은 전날부터 수능대비 특별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시험장 주변에는 구급차 등 61대의 장비와 607명의 소방대원을 배치했다.
전국 1352개의 수능시험장 중 교육청이 요청한 시험장 332곳에는 460명의 소방안전관리관을 배치해 소방청은 수능이 끝나는 시각까지 수험생에 대한 안전관리와 응급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