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인수위서 코로나19 연락관 역할 맡아 “파우치, 행정부 최고 의학 자문 맡았으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르로 제프 자이언츠 인수위 공동의장이 임명됐다. 윌밍턴/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제프 자이언츠 인수위원회 공동의장을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차르)으로 임명했다. 비베크 머시는 보건부 의무총감 겸 공중보건서비스단 (PHSCC) 공동단장에 임명됐다.
자이언츠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부국장과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맡은 경제 전문가다.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에서 코로나19 문제와 관련해 주정부 당국자들과 연락관 역할을 해왔다.
자이언츠는 2014년 에볼라 사태 때 ‘에볼라 차르’로 불린 론 클레인 현 백악관 비서실장과 비슷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백악관 직속 바이러스 업무를 맡은 사람은 러시아 황제의 명칭에서 따온 차르로 부른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에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자이언츠는 코로나19 확산 억제와 함께 백신 배포 업무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의 유임을 원할 뿐만 아니라 차기 행정부의 최고 의학 자문역으로 임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앞서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어 “파우치 소장이 백신이 안전하다고 하면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