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지랩이 미국 안허트 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중인 비소세포성 폐암치료제 ‘탈레트랙티닙’이 암이 악화되지 않는 효능을 비교하는 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이 기존 약물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증명됐다.
뉴지랩은 안허트 테라퓨틱스는 탈레트랙티닙에 대해 미국, 일본에서 진행한 2개의 임상 1상 시험에 관한 통합 분석 결과 논문을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의 공식 학회지인 ‘흉부종약학회지(JTO, Journal of Thoracic Oncology)’에 게재했다고 4일 밝혔다.
임상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은 29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시판 중인 치료제 ‘잴코리’가 기록한 12개월 대비 2배 이상의 효능을 보인 것이다.
임상 1상은 미국과 일본에서 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변이가 발생한 ‘ROS1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22명 가운데 18명을 대상으로 ‘무진행 생존기간’과 ‘객관적 반응률’을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표적항암제 투여 경험이 없는 환자의 경우 무진행 생존기간은 29.1개월로 나타났다. 표적항암제 치료 경험이 1회 있는 환자의 경우는 14.2개월, 치료 경험이 2회 있는 환자의 경우 4.1개월이었다.
논문을 작성한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의과대학 사이홍 오우(Sai-Hong Ignatius Ou) 박사는 “탈레트랙티닙은 미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변이 단백질 ROS1에 관한 표적항암제를 한 번도 투여받지 않았던 환자뿐 아니라 현존하는 유일한 치료제인 ‘잴코리’ 내성 환자를 모집단으로 하는 ‘advanced ROS1+ NSCLC 환자’를 대상으로도 했다”며 “의미 있는 임상 데이터 및 안정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신영 뉴젠테라퓨틱스 임상개발본부장은 “탈레트랙티닙의 유일한 경쟁 약물인 잴코리는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12개월 내외였으며 화학적 항암치료를 받은 폐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을 나타내는 ‘중앙생존기간이(Median Survival Time)이 10~12개월에 불과했다”며 “이번에 발표한 탈레트랙티닙에 대한 임상 결과는 매우 탁월한 효능을 보인 것으로 고무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뉴젠테라퓨틱스는 안허트와 탈레트랙티닙의 ‘ROS1/NTRK’ 변이 적응증에 관해 내년 초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