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청와대 "김현미 경질 아니다...성과 많아"

▲청와대 전경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의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 국토교통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명했다.

집값 폭등과 전세대란 등 부동산 관련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내년 재ㆍ보궐 선거를 '성인지 학습기회'라 말해 논란을 일으킨 이정옥 여가부 장관도 경질됐다. 꾸준히 교체설이 나돌던 박능후 복지부 장관도 예상대로 교체됐다.

행안부 장관에는 친문 실세로 꼽히는 전 의원이 낙점됐다.

반면 교체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유임됐다. 윤석열 총장 사태를 마무리 짓고 검찰개혁 임무를 완수하라는 주문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교체된 것에 대해 "경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장관 교체가 경질성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동안 성과를 많이 냈다.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새로운 정책에 대한 수요도 있는 상황"이라며 "변화된 환경에 맞춰 좀 더 현장감있는 정책을 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좀 더 현장감있고 실제 현장에서 주택공급을 해보고 건설해온 분이 체감형의 정책들을 추진해나가면서 달라진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인사"라며 "그동안 실적이 부족하다거나 성과를 못내 경질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교체한 것과 관련해서는 "장관이 바뀌었다고 해서 코로나19 방역체계 혼선이나 공백, 차질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