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수능시험이 끝났고 12월 23일 수능성적표를 받는 것으로 올해 약 43만명의 수험생들(수능시험 응시인원 42만6344명)은 코로나19라는 사상초유의 상황 속에서도 수험생황을 극복해가고 있다. 2021년 1월 7일부터 진행하는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80,073명을 선발하는데, 정시모집 원서접수 전에 체크하여 좀 더 유리한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우기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수능시험이후 원점수를 기준으로 가채점 성적을 확인하고, 수시지원 대학의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에 대한 판단은 마쳤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대학별고사 응시 및 수시 진학에 비중을 두고 있는 수험생인 경우에도 정시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습득해 나가는 것이 좋다. 사실 대학별고사에 응시한다고 해서 모두가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로 논술, 면접과 같은 대학별고사에 임하되, 자신에게 필요한 정시모집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해 나가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지원대학 유ㆍ불리
의학계열, 교대계열, 사범계열, 군사관련 특수학과 등 면접을 실시하는 일부 특수한 대학이나 학과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정시모집에서 신입생 선발에 활용되는 평가요소는 수능성적과 학생부교과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수능성적 및 학생부교과성적 반영하는데 있어서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수능성적이다.
12월 23일 받게 될 수능성적표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으로 구성된다. 점수체계의 변별력은 200점 만점 기준인 ‘표준점수’, 백분율을 나타내는 ‘백분위’, 표준점수 분포에 따라 9등급으로 분류하는 ‘등급’ 순으로 나타난다. 성적반영에서 상위권 대학은 주로 변별력이 높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중하위권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한다. 등급은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이러한 수능성적표상의 성적지표 조합을 통해 당락이 결정된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취득한 성적을 바탕으로 전년도 합격자 수능성적 및 올해의 합격가능 예측 수능점수와 비교하여 ‘가‧나‧다’군 지원대학을 결정하는데, 수험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대학이나 학과일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수능성적대가 형성된다.
수험생들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데 있어서 수능성적표에 기재된 내 점수는 변함이 없지만 각 대학은 반영하는 수능영역과는 다른 영역별 반영비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지원대학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역역별 반영비율이 적용되는 대학을 중심으로 ‘가‧나‧다’군의 지원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바로 정시모집 지원전략의 출발점이다.
◆영역별 반영비율에 의한 대학선택에 제약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고 심지어는 동일대학 내에서도 학과마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른 경우 존재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수능성적에 따라 학과 선택에 있어서 제약을 받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대학마다 수능 반영비율이 상이하여, 비슷한 선호도 및 성적대를 형성하고 있는 대학들이라도 반영비율에서 자신에게 더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와 같은 제약이 발생한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가‧나‧다’ 군별 대학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안정지원 및 소신지원, 적정지원 등을 고민하다 보면 실제로 지원대학, 지원학과가 희망대학, 희망학과와는 다른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수능성적표가 배포되고 나면 각 입시업체들은 수험생들의 수능성적을 통해 지원대학 및 지원학과에 따른 당락의 예상결과를 진단해 주는 온라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진단프로그램들을 ‘적중률이 높다’ 혹은 ‘신뢰할 수 있다’는 방식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내 수능성적에 따른 영역별 반영비율을 적용하여 전국 4년제 대학들의 학과선택까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온라인 진단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합격 확률이 높을 것이라 예상되는 대학 중에서도 영역별 반영비율 측면에서 내게 더 유리한 대학과 학과는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가늠해야 할 것이다.
◆학생부 반영
정시모집 선발대학의 대부분은 학생부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학생부를 아예 반영하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으로 반영하는 대학이 대부분이고 이마저도 학생부 등급 간의 점수 차가 적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수능성적은 각 대학의 계산식에 따라 환산점수로 산출되는데, 학생부 반영대학의 경우 정해진 비율에 따라 수능성적과 합산되어 총점이 되는 것이다. 정시는 환산에서 보편적으로 100~1100점 만점으로 다양하게 계산되는 경우가 많다. 수능성적이 우수하여 합격을 낙관할 수 있는 경우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최종적으로는 대학들이 많이 사용하는 1000점 만점 환산점 기준에 소수점으로 당락을 가르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과 같은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지원자들의 수능성적대가 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0.1점도 소홀히 취급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 학생부를 반영한다면, 이 부분도 꼼꼼하게 유·불리를 따져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부교과반영에 있어서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목을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과목을 반영하지만, 일부 대학들은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을 낮추기 위해 학년/학기별, 또는 학년/학기와 관계없이 과목별 우수한 과목만 선택 반영하도록 설정된 경우를 종종 확인할 수 있다. 교대, 국립대의 경우 전 과목을 반영하기도 하고, 일부는 누구나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의 봉사와 출결을 반영하기도 한다. 학생부반영방법에 의하여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학생부교과 성적계산기를 활용하여 전년도 합격자 데이터와 비교하며 지원 여부를 체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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