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끝모르는 고공행진…톤당 140달러도 넘었다

입력 2020-12-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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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요 증가하는데 브라질 발레社 생산 전망 낮춰

▲포스코 직원이 포항제철소 고로에서 녹인 쇳물을 빼내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철광석 가격이 140달러대를 넘어서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는 데 생산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탓이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중국 칭다오항 수입가 기준)은 4일 기준 톤(t)당 145.0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월 이후 약 7년 만의 최고치다.

상승세도 가파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한 주간 130달러대를 넘어선 데 이어 140달러대까지 돌파했다. 4일 철광석 가격은 전주 대비 15.39달러, 11.87% 올랐다. 연초 대비로는 50달러가량 증가했으며 전월보다도 30달러 가까이 올랐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을 운영하는 브라질 발레사가 생산 예상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발레사는 올해 철광석 생산량을 3억~3억500만 톤으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치인 3억1000만~3억3000만 톤보다 하향 조정해 4분기 생산 부진을 예고했다. 내년 생산량은 3억1500만 톤~3억3500만 톤으로 예상했다. 기존에 제시한 하단인 3억1800만 톤보다 낮아진 것이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정세와 경기 부양 정책에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제조업 PMI는 52.1로 호조를 보였다. 9개월 연속 확장세다.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9% 증가했으며 인프라 투자는 7.5% 늘었다. 이에 철강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1년 철광석 가격 추이. 4일 기준 톤(t)당 145.01달러.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철광석 가격 강세는 국내 철강사에 원가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게다가 최근의 가격 상승은 업계의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10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4분기 철광석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9월에는 S&P 글로벌 플래츠(Global Platts)가 중국 철강업계 관계자와 주요 글로벌 자원회사 등 2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4분기 철광석 가격이 톤당 100~110달러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제품 가격 인상으로 원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전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체들은 이달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 강세가 철강기업의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하기보다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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