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문 대통령 만나 따져 묻겠다"…필리버스터도 준비

입력 2020-12-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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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책임질 일 많다…면담 요구"
김기현,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회기 종료까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태도를 두고 "참담한 날치기 입법 사기"라며 비판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한 민주당을 향해 날치기 입법이라며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면담을 요청하며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진행되는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통해 입법을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해 "참담한 날치기 입법 사기로 법치주의, 의회주의, 민주주의 파괴"라며 "쟁점에는 문 대통령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사태가 문 대통령의 공수처법 통과를 바란다는 오더에 따라서 착착 군사작전 하듯 진행됐다"며 "문 대통령이 책임질 일이 많기 때문에 그렇다"고 지적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등을 두고 문 대통령이 책임을 덮기 위해 공수처 출범을 서두른다는 의견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 사태를 유발한 원인과 지금 사건을 이끌어가는 최고 책임자는 문 대통령이라고 확신한다"며 "조금 전에 문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국정을 이끌어가는지 도대체 이 나라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민주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행태가 본인 뜻인지 아닌지 만나서 따져 묻겠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을 향해선 "확신을 갖고 국민이 야당 의원에게 부임한 소임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해 나가자"며 "끝까지 분투해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밀어붙이기에 대응책으로 거론됐던 필리버스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주자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으로 이날 회기가 종료될 때까지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김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마 끝날 때까지 계속하실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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