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에 반대 입장 보인 조종사 노조와도 만나…구조조정 없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임
▲2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대한항공 유튜브 캡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만난다.
9일 업계와 노조 등에 따르면 우 사장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노조, 대한항공조종사노조와 각각 간담회를 가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가 정부, 산은이 함께 모여 회의를 열자고 요구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사내 노조와 대화를 먼저 하기로 했다.
이번 노사 대화는 사측에서 먼저 노조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이후 찬성 입장을 밝힌 일반노조뿐 아니라 반대 입장을 보였던 조종사노조와도 대화를 시작하면서 대한항공이 노조와의 갈등을 풀어낼지 주목된다.
우 사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에도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을 뿐 아니라 기존 직원의 처우 변화도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조종사 노조도 KCGI 측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 방안이 위법하다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인수 자체를 반대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사장과 노조와의 대화가 원만히 이뤄진다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조만간 직접 노조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