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이 CJ제일제당 새 대표로 내정됐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대표로 최은석 CJ그룹 경영전략총괄이, CJ대한통운 대표로는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가 각각 자리를 옮긴다. CJ ENM 대표에는 강호성 CJ·CJ ENM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정성필 CJ푸드빌 대표가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CJ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정기임원인사를 이르면 이날 단행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수장으로 유력한 최은석 총괄은 그룹의 대표 '전략통'ㆍ'재무통'으로 알려졌다. 최근 네이버와의 사업 제휴를 끌어내고 CJ제일제당의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인수도 총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CJ제일제당의 재무건전성 확보는 물론 신사업 발굴 등을 이끌 적임자라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
앞서 CJ제일제당을 이끌던 강신호 대표는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올 한 해 동안 CJ제일제당의 역대 최고실적을 올렸다.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열풍을 이끌고,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정간편식(HMR)의 대폭 판매 신장을 이뤄냈다. 강 대표는 대한통운에서 택배 노조와의 갈등을 풀고 수익성 강화 등의 과제를 맡을 것으로 예상한다.
CJ ENM 대표 후임으로는 강호성 그룹 총괄부사장이 물망에 올랐다. 강 부사장은 검사 생활을 하다가 1998년 변호사 개업했으며, 2013년 CJ그룹 법무실장으로 합류했다. 앞으로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조작 사건으로 실추된 회사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소송에 대응할 예정이다.
허민회 대표는 CJ CGV 대표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침체에 빠진 CGV의 반등을 끌어내는 것이 임무다.
CJ오쇼핑을 맡았던 허민호 대표는 유임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의 정성필 대표는 CJ프레시웨이 대표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CJ푸드빌 후임 대표로는 김찬호 베이커리 본부장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