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더 쎈' 앞세워 준중형트럭 시장 진출한 타타대우, 현대차 독주 끝낼까

입력 2020-12-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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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6 배출가스 규제 충족하는 엔진 얹어 최고출력 206마력 발휘

▲타타대우상용차가 ‘더 쎈(the CEN)’을 출시하며 준중형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제공=타타대우상용차)

타타대우상용차가 ‘더 쎈(the CEN)’을 출시하며 준중형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간 현대자동차가 독점하던 시장 구조에 변동이 있을지 주목된다.

타타대우는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출시행사를 열고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트럭 ‘더 쎈’을 공개했다. 준중형트럭은 적재 중량이 2.5~5톤급인 상용차를 뜻한다.

타타대우는 외환위기 이후 인도의 타타그룹이 대우차 트럭 부문을 인수해 탄생한 회사다. 지금까지 이 회사는 노부스와 프리마 등 중대형 트럭과 특장차를 전문적으로 만들었지만,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수년간의 준비 끝에 준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은 연간 약 1만 대 규모다. 이 중 현대차 ‘마이티’가 90% 넘는 시장점유율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일본 이스즈, 이탈리아 이베코 등이 제품을 내놓았지만, 판매량은 미미하다.

타타대우는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내겠다는 목표하에 제품 출시를 준비해왔다. 김방신 타타대우 사장은 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2월에 준중형 트럭을 출시하고 5년 이내에 3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라며 “현대차보다 품질과 성능은 10% 더 좋게, 가격은 10% 낮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의 공언대로 ‘더 쎈’은 경쟁 차종보다 우위에 있는 상품성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

파워트레인으로는 유럽에서 검증된 ED45(Euro Dynamic 45)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06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이 엔진은 유로6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고 최신 ‘Hi-SCR’ 배기가스 컨트롤 기술이 적용돼 도심 주행에서 배기가스 감소 효과가 있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ZF사의 8단 전자동 변속기를 맞물려 효율성을 높였다. 타타대우는 이 다단 변속기가 세분된 기어비를 바탕으로 연비 효율을 높여주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차종 마이티는 최고출력 170마력을 내는 엔진을 얹고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타타대우상용차의 첫 준중형트럭 더쎈 (사진제공=타타대우상용차)

또한, ‘더 쎈’은 기존 준중형 트럭 시장에서 적재중량으로 통용되던 2.5톤과 3.5톤, 4.5톤 모델 대신 3톤, 4톤, 5톤으로 출시했다. 동급 트럭보다 적재중량을 0.5톤씩 높여 더 많은 적재량을 앞세워 독자적인 제품군을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보조 제동 장치로 ‘언덕길 발진 보조 장치’를 기본 적용해 경사로에서 정차 후 출발 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고, △긴급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차량 자세 제어 시스템 등 주행 보조 시스템을 추가 적용해 안전 기능을 강화했다.

외관에는 LED 주간 주행등을 기본으로 넣어 웅장한 디자인을 구현했고, 실내에는 중대형급 차량에 사용되는 '에어 서스펜션 시트'를 적용해 운전자의 주행 피로를 낮추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판매가격은 4톤 장축을 기준으로 5100만~5200만 원, 5톤 펜타(Penta) 초장축은 5900만~6000만 원이다. 마이티는 3.5톤 모델이 4811만~5273만 원 선이다.

김방신 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준중형 트럭 ‘더 쎈’은 타타대우가 수년 전부터 준비해 온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기존의 중대형 트럭에 이어 모든 제품군을 완성해 종합 상용차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상용차 운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트럭을 제작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온 만큼,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하는 트럭이 될 것"이라 말했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는 2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차보다 품질과 성능은 10% 더 좋게, 가격은 10% 낮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제공=타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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