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만5000여 대 시내버스에 와이파이 구축이 완료돼 무료 데이터 이용이 가능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 일환으로 국민이 매일 매일 일상을 함께하는 전국 시내버스에서 무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와이파이를 세계 최초 구축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가계통신비 경감, 통신 접근성 강화 등을 위해 자체 구축한 제주도를 제외한 16개 지자체와 함께 201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3년에 걸쳐 시내버스 와이파이 구축을 추진했다.
2019년 5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8개월간 버스 와이파이 이용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8번 이용한 것과 맞먹는 누적 4억2000만 명이 HD급 고화질 영화 1400만 편을 시청한 것과 같은 총 1만6000여 테라바이트(TB)를 이용했다.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버스 1대당 월평균 1228명이 주로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5~8시, 트랙픽 발생량의 41%)대에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200대에서 올해 1월부터 2만7000대로 와이파이 구축 차량이 전국적으로 대폭 확대하면서 이용자는 전년 대비 11.3배 증가했다. 최근에는 일반접속 보다 안전한 보안접속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영어, 베트남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전 세계 31개 언어를 사용하는 등 외국인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버스 1대당 월평균 55.3기가바이트(GB)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고, 약 4540대(16.7%) 버스는 월평균 100기가바이트(GB) 이상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다. 전국 시내버스 중 데이터 트래픽이 가장 많은 노선은 부산 1001번(월평균 102GB, 부일여객, 기장↔하단)이고, 버스 중에는 울산광역시 71자 3241번(공동배차 차량, 누적 2887GB)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시내버스 와이파이 전국 구축에 따라 국민의 무료 데이터 이용을 통한 경제적 편익은 향후 3년간 최대 2200여억 원(월 약 61억 원)을 창출, 정부와 지자체가 3년간 투자하는 회선료 비용 대비 약 4.4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지자체 등과 버스 와이파이 지속적인 운영 정책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