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최고봉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역전 우승한 김아림(25)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 1위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세계랭킹 94위인 김아림은 올해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예선을 치르지 못한 미국골프협회(USGA)가 대회 출전 자격을 확대하면서 기대하지 않았던 출전 기회를 잡았다.
김아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장타 여왕'으로 통했지만, 그동안 김아림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년 동안 2부 투어에서 뛰었던 김아림은 2016년에 KLPGA투어에 데뷔해 올해까지 5년 동안 두 차례 우승을 거뒀다.
첫 우승은 데뷔한 지 3년째인 2018년에 처음 우승했고, 지난해 2승을 올린 뒤 올해도 우승 없이 상금랭킹 21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아림의 장타력은 US여자오픈에서 유감없이 발휘됐으며, 3라운드까지 출전 선수 가운데 드라이버샷 비거리 1위(262.5야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은 이날 시상식 인터뷰에서 "3라운드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웬만하면 핀을 보고 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각오로 나왔는데 생각대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