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따른 학력격차 해결에 226억 원 투입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시의회 의결을 거쳐 올해 10조847억 원보다 3427억 원(3.4%) 줄어든 9조7420억 원의 2021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 교원 명예퇴직 수당 감소 등으로 전체 예산은 줄었다. 하지만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격차 심화, 돌봄문제 등에 대응하는 예산은 새로 편성되거나 늘었다.
원격수업 일상화에 따른 학력격차 대응에 올해보다 77억 원 증액한 226억 원을 투입한다. 초등학교 1, 2학년, 중학교 1학년 국영수 시간에 학생들을 도울 ‘협력강사’ 배치에 112억 원이 새로 편성됐다.
원격수업 장기화에 대비한 예산도 편성됐다.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구축에 13억 원, EBS 인프라 확충 등에 77억 원을 분담한다. 온라인 교과서 활용 선도학교를 64개 선정해 51억 원을 지원하고, 스마트 교실을 갖춘 학교 20개에 9억4000만 원을 지원한다.
학령인구는 줄지만 고교 무상교육 예산은 올해보다 75억 원이 늘어 2621억 원이 편성됐다. 2019년 2학기 3학년부터 시행됐는데 내년에는 1학년까지 적용되기 때문이다. 무상급식 관련 예산도 고등학교 1학년 포함으로 올해 대비 555억원이 증가한 4527억원으로 확대됐다.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1인당 30만 원의 입학준비금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청 부담분 205억 원과 서울시 부담분 121억 원 등 326억 원 편성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이밖에 학교 미세먼지 관리에 41억 원,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한 보건강사 지원에 27억 원, 건강상태 자가진단시스템 운영에 7억 원, 학교청소관리 미화원 인건비 지원에 101억 원 등이 편성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21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부족하지만, 기초학력 보장, 입학준비금 지원,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완성 등 교육 공공성을 통한 사회적 가치실현을 중점에 두고 편성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