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메디톡스ㆍ대웅제약, 보톡스 분쟁 종료…삼성전자 '개인vs외인' 엇갈린 투심

입력 2020-12-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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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메디톡스 #셀트리온 #대웅제약 #대웅 등이다.

▲삼성전자 예상 실적 (출처=대신증권)

#.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과 외국의 매매 방향이 엇갈리면서 2거래일 연속 보합으로 마감했다. 16일에도 개인은 삼성전자를 1264억 원 순매수로 가장 많이 매수했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1573억 원) 팔아치웠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증권업계는 달러화 지수가 안정된 상황에서 패시브 자금의 조정에 나선 것으로 판단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월 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해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던 시점은 달러화 지수가 단기 하락세를 형성했던 시점과 거의 일치한다”면서 “달러화 지수는 쏠림이 강한 현상을 보여 단기 내림세가 진정되면 당분간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매수세를 형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 셀트리온 역시 개인이 매수(4585억 원)한 만큼 외국인이 매도(4360억 원)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1.81%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주가 상승률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서울 아산병원에서 투약될 예정이란 소식이 알려졌지만, 셀트리온은 0.7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외국계 IB의 부정적인 리포트가 주가 상승에 악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JP모건은 7일 셀트리온의 목표 주가를 21만 원으로 제시하며 “비중을 축소하라”로 권했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셀트리온의 목표 주가를 각각 12만2000원, 13만 원을 제시한 상황이다.

#.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톡스 분쟁 판결을 앞두고 메디톡스가 16일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대웅제약 역시 보합으로 마감함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분쟁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년 11개월째 이어진 양사의 균주 분쟁의 결말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대웅제약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공식 제소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쳐갔다고 주장했다. 보톡스로 흔히 알려진 주름 개선 의약품 보톨리눔 톡신 제제는 보톨리눔균이 만들어내는 물질(톡신)의 독성을 약화시켜 제조한다.

ITC는 7월 예비판결에서 메디톡스 손을 들어줬고, 대웅제약이 이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9월부터 ITC는 예비판결 재검토에 착수했다.

한편 ITC가 16일(현지시각)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의 ‘보톡스 분쟁’에서 “대웅제약이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ITC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독소제품 ‘나보타’에 대해 21개월간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 16일 보합으로 마감한 대웅제약은 이날 새벽에 전해진 ‘패소’ 소식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ITC가 수입금지 명령을 내린 ‘나보타’는 올 3분기 기준 보험 처방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 제품이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나보타 매출은 45억3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5억1000만 원) 대비 4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은 ITC 패소 소식이 전해진 17일 아침 코로나 치료제 DWJ1248 ‘임상 2/3상 임상시험계획 변경 승인’ 공시를 냈다.

#. 대웅은 16일 0.96% 하락 마감했다. 대웅 주가는 주요 계열사인 대웅제약과 대웅바이오, 한온바이오파마 등 이슈에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현재 자회사 대웅제약에 관한 소송 이슈가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치매치료제인 일명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실제 효능을 식약처가 따져 묻겠다고 한 상황도 리스크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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