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깡 스낵 5종의 연간 누적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1970년대 깡 스낵이 출시된 이래로 처음이다.
1등 공신은 단연 깡 열풍을 이끌었던 대표 제품 ‘새우깡’이다. 새우깡은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해 12월 초까지 매출 810억 원을 달성했다.
새우깡의 성장은 트렌드에 발맞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주효했다. 농심은 지난 5월 가수 비의 ‘깡 열풍’과 함께 새우깡이 밈(meme) 대상으로 등극하자, 비를 광고 모델로 섭외하며 깡 열풍에 합류했다.
농심은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잡은 깡 이슈를 활용해 소비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국민 챌린지를 개최하고 선정작과 비가 함께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또한, 젊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하는 브랜드 리뉴얼 활동도 펼쳤다.
새우깡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며 소비자의 사랑은 ‘감자깡’과 ‘양파깡’, ‘고구마깡’ 등 다른 깡 스낵으로 번졌다. 이에 지난 7월에는 깡 스낵 4종의 한 달 매출액이 최초로 100억 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출시된 신제품 옥수수깡도 깡 열풍에 힘을 보탰다. 출시 40일 만에 200만 봉이 넘게 팔리며 형 못지않은 아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농심은 스낵 생산라인 중 한 개를 옥수수깡 전용으로 풀가동해 출시 초기보다 생산량을 60% 이상 늘렸다. 옥수수깡의 인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신규 라인 도입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오랜 기간 농심을 대표한 장수 스낵 제품들이 다시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며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농심 깡 스낵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