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코로나19 예방 백신 'GX-19'의 임상 1상 결과와 'GX-19N'으로 업그레이드한 개발 계획을 '코로나19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 백신분과 회의'에서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GX-19의 임상 1상 결과 전신 또는 중증도 이상의 부작용은 거의 없었으며, 경증의 이상반응 또한 5% 이내로 발생 빈도가 매우 낮아 타백신 대비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면역원성 측면에서는 회복기 환자보다 높은 항원 특이적 T세포 면역반응이 나타났으며, 중화항체 반응은 기저치 대비, 투여 후 통계적 유의성 있는 증가를 보였으나 회복기 환자보다는 낮게 관찰됐다. 이러한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제넥신은 차단계 임상의 권장 용량 및 투여기기로 3mg 및 전기천공기(EP)를 선정했다.
제넥신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후발 주자로서 GX-19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최근 새로이 출현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체 발생 및 회복 후 재감염에 대비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 GX-19N으로 개발 전략을 수정했다.
GX-19N은 GX-19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해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기존의 스파이크 항원에 높은 서열보존성을 가진 뉴클리오캡시드 항원을 추가 탑재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종이나 추가 팬데믹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백신이다. 동물실험 등을 통해 폭넓고 강력한 T세포 면역반응 및 향상된 항체반응을 확인했으며, 향후 보관과 운송까지 고려해 상온에서 3개월 이상 안정적인 백신으로 개발 중이다.
제넥신은 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에서 T세포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영국 공공의료 기관 퍼블릭 헬스 잉글랜드가 2826명의 공공기관 필수근로자를 대상으로 T세포 면역반응과 코로나19 방어 효능과의 상관관계를 4개월간 추적관찰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T세포 반응이 낮은 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항체가 없더라도 T세포 반응이 높은 경우 코로나19 감염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19에 대한 방어효능 지속은 중화항체보다 T세포 면역반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제넥신은 T세포 면역을 근간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감염 및 변이체까지 방어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 향후 반복될 수 있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종식시키는 '게임 체인저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발속도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후 2a상 단계에서 중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 후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는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임상3상 진입 시기는 조금 늦어질 수 있겠지만, 우수한 백신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