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져…공항버스ㆍ왕산레저개발도 매각 진행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기내식ㆍ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신설 법인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주식회사' 주식 20%를 963억 원에 취득하며 매각을 완료했다.
씨앤디서비스는 한앤컴퍼니가 기내식 사업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대한항공은 한앤컴퍼니에 기내식 사업을 양도하면서 신설되는 법인의 일부 주식을 취득하면 매각이 완료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지분 취득으로 씨앤디서비스의 지분율은 한앤컴퍼니 80%, 대한항공 20%가 됐다.
앞으로 한앤컴퍼니가 최대 주주로 씨앤디서비스 경영을 하고 대한항공은 씨앤디서비스와 기내식ㆍ기내면세점 판매 사업 계약을 체결한다.
매각대금은 9906억 원이지만 대한항공이 씨앤디서비스 지분 취득 대금 등을 지불하면서 실제 확보한 현금은 8000억 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 영종도 레저 시설 왕산마리나를 운영 중인 왕산레저개발도 매각한다.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해 지난달 칸서스ㆍ미래에셋대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한항공 자회사 항공종합서비스가 운영 중인 공항버스 사업도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