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취임 "코스닥 시장체계 개편ㆍ공정한 시장 육성"

입력 2020-12-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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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신임이사장이 21일 오전 한국거래소 부산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출처=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우량 기술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시장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학개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한 시장 육성에 노력할 것도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21일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지원하고 경제 성장에 필요한 동력을 공급하는 것은 거래소에 주어진 최우선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창업 지원, 반값 공유오피스 제공, 상장 컨설팅, 공시 교육 등 기업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중소 혁신기업 대상 증권분석센터를 설립해 정보 불균형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니콘 기업이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증시 진입요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닥ㆍ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유니콘 기업이 더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시장 평가와 성장성 중심으로 증시 진입요건을 조속히 개선하겠다”며 “우량 기술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도록 코스닥 시장체계를 개편하는 방향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상장 활성화와 함께 건전성 강화에도 힘쓰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장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투자자의 목소리를 수렴해 제도·관행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한국 자본시장은 우수한 방역 성과와 투자자 증가 등에 힘입어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면서도 “공정한 시장질서가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그 성과는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자본 인수합병(M&A), 신종 테마주 등 취약 분야에 대한 시장감시 활동을 강화해 어떠한 형태의 불공정거래도 조기 차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장감시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손 이사장은 “코로나 영향 등 기업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고 퇴출 절차도 보다 합리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최근 관심이 높은 공매도 및 시장조성자 제도도 시장의 눈높이에 맞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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