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전자’ 바라보는 삼성전자, 향후 배당 전망은?

입력 2020-12-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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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 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매수세 유입의 주요인인 ‘배당’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가 삼성전자의 2018~2020년 3개년 배당정책 마지막 해로, 특별배당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후에 발표될 주주환원 정책도 이전 수준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지난달 중순부터 빠르게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 13일 6만3200원에 마감하며 종전 신고가인 6만2400원(올해 1월 20일)을 10개월 갈아치웠고, 이달 4일에는 종가 7만 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14일 장중 최고점인 7만4500원을 찍은 뒤 5거래일 연속 횡보하는 흐름을 나타내며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주가는 보통주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삼성전자 우선주 가격이 지속 상승해 보통주와 같아지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같은 삼성전자 주식의 주가 상승은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연말 특별배당 기대감까지 겹쳐 투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0년 코스피200 기업의 연간 현금 배당은 34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추정된다. 특별배당을 제외하더라도 삼성전자가 코스피200 전체 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넘는 상태다.

특히 올해 12월은 삼성전자의 3개년 FCF(잉여현금흐름) 50% 주주환원 정책의 마지막 배당이다. 삼성전자는 2018~2020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3년 간 FCF의 최소 50%를 배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잔여재원 발생 시 추가 현금 배당 혹은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시행하겠다고 명시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지배구조상 자사주 매입보다는 올해 특별배당을 실시할 것이라는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분기마다 주당 354원을 배당해왔다. 올해 1∼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같은 금액을 배당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1000원 내외의 특별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6조6000억 원의 추가 배당 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이를 주당배당금(DPS)으로 계산하면 1352억 원으로 1000원 내외의 특별 배당이 가능하다”며 ”12월 기말 DPS 컨센서스 최고치인 1448원은 특별배당 가능성을 반영한 금액”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내년 1월말 발표될 향후 주주환원 계획에도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내년 이후 삼성전자의 배당이 작년이나 올해 수준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오너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과 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배당 재원인 FCF도 증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21~2022년 삼성전자 FCF에 대한 증권사 예상금액 평균은 연간 30조3000억 원이다. 이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 평균인 22조5000억 원보다 20% 많은 것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CF의 50%라는 가이던스를 바꾸지 않고 유지하더라도 FCF가 늘어남에 따라 내년이후 삼성전자 배당은 20~30% 이상 늘어날 수 있다”며 “이같은 배당 증가를 가정하면 내년 이후 삼성전자의 배당은 연간 주당 1700~1800원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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