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2일 LG전자가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VS 사업부, 렌탈 등 구조적 성장사업 부각에 따른 멀티플상승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의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한 18조2000억 원, 영업이익은 640.9% 증가한 753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추정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고 연구원은 “TV와 스마트폰은 기존 예상 대비 소폭 부진하나 가전이 생각보다 견조하다”면서 “H&A 사업부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영업이익은 무려 236.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주요 선진국에서 LG전자의 전 제품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경쟁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산설비 중단 등 어려움을 겪을 동안 LG전자는 다변화된 생산지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수요에 적기 대응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2021년에도 호실적이 이어진다고 판단한다. 비대면 환경 속에서 각국의 부양 효과로 내구재에 대한 소비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서다.
고 연구원은 “VS사업부의 매출 성장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한 번 시작되면 수개 분기 지속하는 자동차부품 사업 특성상 2021년, 나아가 2022년까지 이익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2022년 VS 사업부의 매출액은 9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고 연구원은 “렌탈 계정 수는 꾸준히 성장, 2021년 기준 H&A 사업부 매출에서 렌탈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독경제로의 사업모델 전환으로 생각해볼 수 있고, 수익성이 높고 상고하저의 계절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봄 이후 코로나19가 진정될 시 소비의 축이 서비스로 이동하며 올해 하반기의 좋았던 기저가 내년 하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올해 가전, TV를 샀던 사람들이 내년에는 외부활동을 하며 소비를 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