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0년까지 선박 528척(15%) 친환경 전환…온실가스 40만 톤↓

입력 2020-12-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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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 발표…11조 생산유발 효과

▲정부는 23일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528척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선박의 15%를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 온실가스 40만 톤, 미세먼지 3000톤을 줄이기로 했다. 또 향후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선박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기존 유류 선박 대비 온실가스를 70% 이상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2021~2030년)을 발표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 등에 따라 전 세계 조선·해운시장이 기존 유류 선박에서 친환경 선박 체계로 패러다임이 전환 중이다. 이에 정부도 올해 1월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을 시행한 데 이어 이번에 친환경 선박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또 이번 계획을 그린뉴딜ㆍ탄소중립과의 정책연계 및 한국형 친환경 선박 이미지 창출을 위해 ‘2030 그린쉽-K 추진전략’이라고 명명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LNG・하이브리드 등 상용화된 기술을 우선 적용해 2030년까지 총 388척의 관공선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한다. 표준설계 및 통합발주를 통해 최대 20%까지 건조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민간선박도 140척 전환을 지원한다. 528척은 전체 대상 선박 3542척의 15%에 해당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4조9000억 원의 매출, 11조 원의 생산유발 및 4만여 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조선·해운산업이 밀집한 부산(1조5000억 원), 전남(1조2000억 원), 울산(1조 원), 경남(4000억 원)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년부터 2031년까지 약 9500억 원을 투입해 LNG・전기・하이브리드 핵심기자재 기술 국산화ㆍ고도화, 혼합연료 등 저탄소선박 기술, 수소ㆍ암모니아 등 무탄소선박 기술로 이어지는 친환경 선박 및 기자재 기술의 체계적ㆍ종합적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선박온실가스 저감 기술을 2025년 40%에서 2030년 70% 수준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3일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528척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4조9000억 원의 매출, 11조 원의 생산유발 및 4만여 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수산부·산업통상자원부)
아울러 친환경기술을 적용한 소형 연안 선박을 건조해 시범 운항한 후 대형선박까지 확산한다. 2022년까지 LNG 벙커링 전용선, 2025년까지 LNG-암모니아 혼합연료 추진선박 등 10척 이상의 시범 선박을 건조한다. 다목적 해상 실증용 선박 건조, 퇴역예정 관공선 개조 등을 통해 4척 이상으로 기자재 해상실증테스트베드에도 나선다.

정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1조3000억 원의 환경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친환경 선박 전환을 통해 약 40만 톤(2017년 1181만 톤 대비 3% 수준)의 온실가스와 함께 약 3000톤(2017년 1만8936톤 대비 18% 수준)의 미세먼지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영 해수부 차관은 "기본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으로 해운·조선·기자재 산업 분야가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한편, 새 시대를 선도하는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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