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후임 사장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LH 차기 사장으로는 박선호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등이 거론된다.
LH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날 변창흠 사장의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이 확정됨에 따라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 기간은 오늘(29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다.
임추위는 비상임이사 위원 5명과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됐다.
임추위는 내달 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뒤 후보자 검증과 서류·면접 심사,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등을 거쳐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에 신임 사장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다.
임추위가 후보자 가운데 5배수를 추려 공운위에 추천하면 공운위가 최종 후보자를 심의·의결하고, 국토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신임 사장이 선임되는 절차를 거친다.
후임 사장으로는 국토부 관료 출신부터 정치인, 대학 교수 등 다양한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우선 박선호 전 국토부 차관도 물망에 올랐다. 박 전 차관은 김현미 국토부 전 장관과 호흡을 맞춘 대표적인 주택 정책통 관료다.
또 김세용 SH 사장도 거론되고 있다. 고려대 교수 출신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현장에서 실행해왔다는 점에서 차기 수장으로 거론된다. 2018년 제14대 SH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그의 임기는 올해까지다.
LH는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돼 설립된 이후 초대 사장인 이지송 사장(2009∼2013년)부터 이재영 사장(2013∼2016년), 박상우 사장(2016∼2019년), 변창흠 사장(2019∼2020년)까지 총 4명이 모두 외부 출신이다.
변 전 사장은 지난해 4월 제4대 LH 사장에 취임한 뒤 1년 7개월간 사장직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