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플, 이번엔 ‘태그’ 맞대결

입력 2020-12-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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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스마트 태그’ 디자인ㆍ전파인증 포착…내달 언팩 공개 전망
애플 ‘에어태그’ 내년 3월 공개 전망

▲삼성 스마트싱스 앱에서 발견된 '갤럭시 스마트 태그' 디자인. (출처=91모바일)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이어 이번엔 ‘태그’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태그는 초광대역통신(Ultra-WidebandㆍUWB) 기술을 활용해 위치 추적을 제공하는 액세서리다.

30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싱스(Samsung SmartThings) 앱에서 ‘갤럭시 스마트 태그(Galaxy Smart Tag)’ 디자인이 발견됐다.

앞서 이 제품은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전파인증을 받았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인도네시아 통신인증기관 등에서도 전파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갤럭시 스마트 태그는 분실할 우려가 있는 물건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지갑, 가방, 노트북 등 물품에 부착하면 물건 찾기가 가능하다. 어린이 팔찌나 반려견 의류 등에도 붙일 수 있다. 자동 심장충격기나 소화기처럼 비상 상황 때 빠르게 찾을 필요가 있는 곳에도 태그를 적용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 태그는 다음 달 갤럭시 언팩 이벤트에서 갤럭시S21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트, 블랙 색상으로 출시되며 유럽 가격은 15유로(약 2만 원)에 책정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도 ‘에어태그’라는 명칭으로 비슷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를 지갑, 가방 등 물품에 부착하면 아이폰의 물건 찾기 기능을 이용해 물건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에어태그는 애초 아이폰12 공개행사에서 소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업계는 애플이 에어태그 공개와 출시를 내년 3월에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어태그는 크기에 따라 두 가지 종류로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큰 에어태그는 카메라, 헤드폰처럼 크기가 큰 기기에 사용되고 작은 에어태그는 지갑이나 열쇠처럼 작은 물건에 적용할 수 있다. 크기가 클수록 배터리 용량은 더 커져 기기를 충전 빈도는 줄어들고 작동하는 시간은 길어진다.

▲애플 에어태그 모형 (출처=맥루머스)

태그는 고주파를 사용하는 단거리 무선 통신 프로토콜인 UWB 기술을 활용해 정밀한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UWB는 매우 정밀한 거리 인식과 방향성이 특징으로, 모바일 기기가 주변 환경을 잘 인지할 수 있도록 작동한다. UWB를 통해 다양한 기기들이 촘촘하게 연결돼, 비접촉 근거리 결제부터 리모컨의 위치 찾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넓은 면적의 실내 공간에서도 정확한 위치 탐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공항에서 음식점을 찾거나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래전부터 UWB 기술에 주목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아사아블로이 그룹, NXP반도체, 보쉬와 함께 UWB 표준을 제정하는 ‘FiRa 컨소시엄’을 설립했다. 소니, 라이트포인트, TTA가 컨소시엄 설립과 함께 최초 회원사로 가입했다.

올해는 BLE(Bluetooth Low Energy)ㆍUWB 기술을 활용, 갤럭시 사용자가 자신의 기기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를 전 세계에 출시했다. 스마트싱스 파인드 사용자는 본인이 등록해둔 기기의 네트워크나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진 오프라인 상황에서도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그동안 세계 유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UWB와 같은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을 발전시켜왔다”며 갤럭시S21에 진화한 UWB 기술을 적용할 것을 암시했다.

노 사장은 “UWB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거나,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등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열쇠나 지갑 등 중요한 물건, 심지어 반려동물까지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UWB 기술의 미래 모습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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