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긍정적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을 비롯한 정국 주요 현안 논의를 위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 영수회담을 가져달라고 부탁드렸다"며 "이것은 청와대와 미리 상의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주말 문 대통령을 뵀을 때 새해에는 각계 지도자들을 대통령께서 만나셔서 말씀을 듣고 설명해드리는 게 좋겠다고 건의를 드렸는데 (당시 문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이라고 딱히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을) 뵌 김에 '대통령을 한 번 만나시지요'하면서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했다"며 "그랬더니 김 위원장이 '만나서 할 일이 있으면 만나지 뭐'라며 긍정적 반응이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그리고 김 위원장이 '모든 것을 사회적 통념과 상식으로 해결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시면 그런 국정운영 방식을 대통령이 충분히 받아들이시고 의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건의를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보기에는 김 위원장도 (영수회담 제안을) 배척하지 않으시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원칙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제가 청와대에 그것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