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각에 국민의힘 "재앙의 연속" 정의당 "국민 기준 높아"

입력 2020-12-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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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3개 부처 장관급 인사 단행…박범계 등 지명
김예령 "내 편 챙기기" 최형두 "무법부 점철" 비판
정의당은 "철학과 능력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것"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내정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장과 신임 법무부·환경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자 야당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 내정자를 두고 '친문 핵심'이라고 비판하는 등 청와대 인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정의당은 국민의 눈높이가 높다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초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초대 공수처장으로 임명했다. 이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법무부 장관에 같은 당 한정애 의원을 환경부 장관으로 지목했다. 국가보훈처장은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내 편 챙기기 보은 개각"이라며 "아무런 변화도 기대도 할 것 없는 빈껍데기 인적 쇄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를 통해 장관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야당동의 없이 임명되는 27, 2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되는 불운의 전철은 밟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인사가 만사라 했는데 재앙의 연속"이라며 "선택적 정의, 편 가릑로 재단해온 인사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무법부' 장관을 다시 임명하고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와 상반되고 법치를 파괴하는 '무법부'로 점철하려는가"라며 "검찰개혁 시즌2냐"고 덧붙였다. 공수처장 지명에 대해서는 "끝내 야당이 반대하는 인물을 공수처장에 내정한 것"이라며 "철저히 검증하고 따져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우려와 동시에 철저한 검증을 약속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르핑을 통해 "중요한 것은 시대에 부합하는 철학과 정책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물 교체로 국면 전환과 국정 운영 동력이 확보되지 않음을 청와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수석대변인은 "새 법무부 장관은 지난 법무부 시절의 장관-검찰총장 대결 양상이 아니라 법무행정으로 국민적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검찰, 사법개혁과 함께 생명, 안전, 인권에 대한 삼박자 민생법치를 추진할 철학과 능력이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부 장관에 대해서도 "내실 있는 청문회 준비를 통해 강한 검증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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