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을 가진 소액주주(지분 1% 미만)만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지난 2019년 말 기준 개인의 삼성전자 지분은 3.6%,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은 8.7%로 격차는 5.1%포인트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개인이 1억7717만 주(전체 주식의 2.97%)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9755만 주(전체 주식의 1.64%)를 팔아치우면서 격차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말 기준 개인 지분은 6.5%로 높아진 반면 기관 지분은 7.1%로 낮아져 격차가 불과 0.6%포인트에 그쳤다.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서 개인의 영향력이 기관 못지않게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2019년 말 기준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은 21.2%, 국민연금은 10.6%, 외국인은 55.9%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8557만 주를 팔아 1.4%포인트가 줄면서 54.5%가 됐고, 국민연금은 10.8%(11월30일 기준)로 0.2%포인트 늘었다.
다만 2019년 말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파악된 외국인 지분율(55.9%)은 금융당국에서 집계하는 지분율(56.8%)과는 다소(0.9%가량) 차이가 난다. 이는 외국인의 경우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아 금감원에 신고 후 거래가 이뤄지는데 외국인인데도 등록증 없이 증권사에서 일반 주문을 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금감원은 외국인이면서도 외국인 신고가 안 된 경우까지 집계하지만 해당 회사는 신고된 외국인만 취합해 차이가 발생한다.
삼성전자의 개인 지분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소액주주수는 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관측된다. 소액주주 수는 2019년 말 56만8313명에서 지난 해 3월 말 136만4972명, 6월 말 145만4373명, 9월 말 175만4623명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패닉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3월 이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1천361만3079주를 순매수했다. 이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개인의 순매수는 1441만7929주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