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이 2021년 신년사를 통해 "듬직하고 늠름한 소의 걸음걸이처럼 힘차게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라며 새해 목표와 계획을 밝혔다.
윤 원장은 4일 신년사에서 "의료계의 무한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고,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라는 명성에만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미래정책 사업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개원 2년 차를 맞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우리나라 대표 디지털 혁신병원으로 만들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겠다”라며 “아울러 선교사들이 첫발을 디딘 인천에 들어설 송도세브란스병원(가칭) 설계가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연세 사이언스파크와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의 핵심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중입자암치료센터가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고, 강남세브란스병원도 단계적 재건축 사업을 앞두고 있다. 윤 원장은 “중입자암치료센터의 건축 과정을 세심히 살피고, 연세의료원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할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단계적 재건축 사업도 토대부터 튼튼하게 쌓아 가겠다”라며 “의과대학 신축사업은 명실상부한 융합연구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 리더십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는 정밀의료와 디지털 헬스로 대변되는 미래의료의 핵심 요소인 만큼 새해엔 데이터 중심 병원을 구현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윤 원장은 “의료원 곳곳에 분산된 귀중한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플랫폼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 빅데이터실 신설에 이어 데이터 전담 관리 조직의 확대 및 인적자원 확보에도 힘쓰겠다. 유용한 데이터들을 디지털화하기 위한 기반 혁신 사업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적자원 확보와 능력 개발에 집중하고, 연구 역량 집중 육성으로 연구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세의료원은 연구자들의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의료기술 지주회사 설립 등 사업화 플랫폼 확장을 통해 의료원의 지식재산이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힘쓴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윤 원장은 연세의료원은 기관 사명 구현을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도 137년을 이어 온 연세의료원의 사명을 가꾸고 발전시키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알렌-에비슨 선생님으로부터 이어진 나눔과 선교 정신은 우리 기관의 정수”라며 “연세의료원의 구심점이 된 세브란스 씨의 ‘나눔의 미학’이 다양한 섬김 활동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