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ㆍ민생ㆍ미래투자 3대 분야의 7대 과제 실행"
서울시가 올해를 ‘천만 시민의 새로운 일상을 위한 도전의 해’로 정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기 위해 △방역 △민생 △미래투자 3대 분야의 7대 과제를 본격 실행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5일 오전 서울시청 지하에 마련된 서울ON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물방울의 힘이 모여 돌을 뚫는 '수적석천'의 각오"라며 "시민과 함께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넘는 것은 물론 코로나 이후 완전히 달라질 새로운 일상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 자리에서 방역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료원에 59병상의 ‘응급의료센터’, 보라매병원에는 48개 중증환자 전담치료 음압 병상을 갖춘 ‘안심 호흡기 전문센터’를 각각 건립할 계획이다. 감염병 정책 연구와 감염병 유행의 실시간 감시와 위험평가, 확산예측이 가능한 ‘조기 경보시스템’도 구축해 서울의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도 강화한다. '마스크 대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재난관리자원 통합비축센터’ 건립도 시작한다.
서 권한대행은 민생경제 회복과 고용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반기에 새해 예산의 60%를 조기 집행할 것"이라며 "생계절벽에 직면한 시민들에게 직ㆍ간접 일자리 총 39만3000개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목상권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융자, 3조5000억 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하겠다"며 "필수노동자와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에 대한 보호 대책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약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자치구마다 1개소씩 운영하고 ‘이동노동자 쉼터’도 전 자치구 운영을 목표로 올해 10개소를 우선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생활 안정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공보육 인프라의 핵심인 국공립어린이집은 이용률을 올해 46%, 내년 50%까지 끌어올리고, 초등 돌봄 인프라인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254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어르신 요양시설인 시립 실버케어센터도 6개소 신규 건립하고, 중장년층 인생 2막을 지원하는 50플러스 캠퍼스 및 센터는 16개소까지 확대한다.
서 권한대행은 "최대 현안인 주거안정, 숙원인 지역균형발전에 투자할 것"이라며 "공적임대주택 24만 호 공급을 실행하고 2022년까지 8만 호의 다양한 유형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을 위한 매입임대주택 4100호를 신규매입하는 동시에 임차보증금과 월세를 폭넓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미래 투자로 AI(양재), K-BIO(홍릉), 핀테크(여의도), 블록체인(마포)의 4대 고부가가치 혁신산업에 대한 기술기반 클러스터 집적을 가속할 예정이다. 서울에 집중돼 전통적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도 468억 원을 투자한다.
서 권한대행은 4월 7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깨끗하고 엄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관리에도 모든 힘을 쏟겠다"며 "서울시 전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키고 시민의 새로운 일상에 대한 준비를 본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