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일 시총 500조 시대를 개막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특별 배당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는 상승 랠리를 달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8%(900원) 오른 8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다. 전일 주가는 장중 8만44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500조 원을 돌파했다. 장 마감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500조8648억 원으로 집계된다.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62%에 달한다. 삼성전자우까지 포함한다면 삼성전자 주식의 총 시총은 560조 원을 넘어선다.
증권가는 목표가를 줄줄이 올리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과 배당 확대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10만 전자’ 시대를 내다보는 곳도 있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올렸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 주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4일, 키움증권 역시 D램 업황 개선 등을 반영해 10만 원으로 올렸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목표주가 11만1000원은 목표 시가총액 660조 원을 의미한다"며 "사업부별 PER 밸류에이션을 각각 적용해 목표주가를 29%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당 전망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연간 배당 규모는 9조6000억 원으로 연간 20조 원의 배당이 수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별배당 지급 이후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배당 여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