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폐암 등 고형암 환자 대상 'ABL001+파클리탁셀 또는 이리노테칸' 임상1b상 중간 결과도 업데이트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가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VEGFxDLL4 이중항체의 병용투여 임상 전략을 뒷받침하는 비임상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 이와 더불어 최근 담도암 등 말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병용투여 임상1b상 중간 결과도 업데이트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암제 후보물질 'ABL001(TR009/NOV1501)'의 작용 메커니즘과 병용투여 효능에 대한 결과를 SCI급 분자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몰레큘러사이언스(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등재했다고 6일 밝혔다.
ABL001은 VEGF와 DLL4를 동시에 타깃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자체 발굴한 이중항체로 국내에서 최초로 임상에 들어간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임상1b상을 진행중이다(NCT03292783).
이번 논문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인간 위암과 대장암 세포를 이식한 설치류 동물에 ABL001을 기존 항암제인 '파클리탁셀(Paclitaxel)' 또는 '이리노테칸(Irinotecan)'과 병용투여 했을 경우 더욱 효과적으로 암조직 내의 혈관 형성을 저해하고 암세포 사멸을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병용투여에 따른 항암 효능은 ABL001 단독 또는 기존 항암제 단독투여 대비 우수했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는 담도암, 폐암 등 말기 고형암 환자 8명을 대상으로 ABL001과 화학항암제를 병용투여한 임상1b상 결과도 업데이트했다.
담도암 환자 3명에게 ABL001과 파클리탁셀 10mg을 병용투여하자 2명의 환자에게서 약물투여후 종양 크기가 각각 41.4%, 56.7% 감소하는 부분반응(partial response, PR)이 관찰됐다. 또한 이리노테칸 10mg을 병용투여한 고형암 환자 5명(담도암 2명, 대장암 2명, 폐암 1명) 가운데 각각 담도암 환자 1명, 폐암 환자 1명에게서 종양이 20% 이상 줄어드는 안정반응(stable disease, SD)을 확인했다.
담도암은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으며 소장과 위, 간에 둘러싸여 진단이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결과에 근거해 에이비엘바이오는 국내 판권을 보유한 한독과 ABL001의 담도암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협의중이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에 ABL001의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권리를 기술이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