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도 30년 만에 '기아'로 변경, 모빌리티 시대 앞서 슬로건도 교체
기아자동차가 브랜드 로고와 회사명 등을 바꾸고 본격적인 전기차 회사로 전환한다.
6일 기아차는 신규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 등을 공개하는 ‘로고 언베일링 행사’를 열었다. 회사 공식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공개된 행사에는 총 303대의 드론이 새로운 로고를 그리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새 로고와 슬로건은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전략 ‘Plan S(플랜 에스)’의 일환이다.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2대 미래 사업으로의 과감한 전환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소형차와 크로스오버, SUV 등 총 7가지의 전용 전기차를 출시한다. 사업 재편을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개발을 추진하면, 기아차는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자율주행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에 집중한다. 두 가지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도심 이착륙장인 '허브(HUB)'다.
신규 로고는 기아차의 이런 방향성을 담았다. 하나의 획으로 이어진 새 로고에는 △균형과 △리듬 △상승 등 세 가지 의미도 담겼다.
먼저 ‘균형’은 기존 사업영역에서의 고객 만족은 물론, 미래 지향적인 제품을 제시하겠다는 자신감을 의미한다.
두 번째 콘셉트 ‘리듬’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겠다는 기아차의 의지를 표현했다. 끝으로 ‘상승’은 고객 관점의 새로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기아의 열정을 상징한다.
브랜드 지향점을 담은 슬로건 역시 기존 ‘파워 투 서프라이즈’(The Power to Surprise)에서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로 바꿨다. 서비스 분야에 진출하는 만큼 '감동을 담은 움직임'을 의미한다.
회사명 역시 기존의 기아자동차(Kia Motors)에서 자동차(Motors)를 뺀 기아(KIA)로 바꾼다. 1990년 기아산업에서 기아차로 사명을 교체한지 30년 만이다. 이날 로고와 슬로건 등을 공개한 기아차는 오는 15일 더욱 자세한 브랜드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언베일링 행사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로고는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상징한다”라면서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들의 삶에 영감을 불러일으킬 기아차의 새로운 모습과 미래를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