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에 분양하는 민간아파트(임대아파트 포함)는 11만3429가구다. 이 회사가 분양 물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로 1분기 기준 최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2685가구)과 비교하면 공급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로 4만2377가구가 1분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1만8430가구)과 경남(1만1143가구), 대구(8437가구)가 그 뒤를 이었다. 경기와 인천에선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2R구역(3344가구)과 인천 부평구 청천동 'e편한세상 부평그랑힐스(5050가구)'ㆍ연수구 송도동 '송도 자이 크리스탈오션(1503가구)' 등이 분양 흥행 카드로 꼽힌다.
서울에선 3953가구가 1분기 분양한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와 반포KT 부지(140가구), 송파구 오금동 '송파오금 아남 리모델링 단지(328가구) 등 강남권에 분양이 몰려 있다.
월별로는 3만9971가구가 분양하는 다음 달에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이달과 3월엔 각각 3만9541가구, 3만3917가구가 분양한다.
분양 물량이 늘어나도 청약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 청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2700만 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주택시장 상승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아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의 초조함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올해 1분기에 공급되는 물량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