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와 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현 등 1도 3현 대상
감염 위험 높다고 간주한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에 초점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를 총리 관저에서 열어 도쿄도와 가나가와, 지바, 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1도 3현을 대상으로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기로 했다. 기간은 8일부터 2월 7일까지 한 달 간이다.
일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가 선언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 집권 때인 작년 4월 7일 도쿄와 오사카 등 7개 광역지역에 처음으로 긴급사태가 선포되고 나서 전국적으로 확대됐다가 같은 해 5월 25일 모두 해제됐다.
이전 발령했던 때와 달리 이번에는 영업시간 단축 요청 대상을 감염 위험이 높다고 여겨지는 음식점 등으로 제한했다. 음식점은 영업시간이 오후 8시(주류제공은 오후 7시)까지이지만, 배달과 포장은 그 이후에도 허용된다. 협력하는 점포는 하루 최대 6만 엔(약 63만 원)의 협력금(보상금)을 받게 된다. 요청에 응하지 않는 점포는 그 명칭을 공표한다.
대규모 이벤트는 참가 인원을 5000명으로 제한하고 시설 정원의 50%까지로 한다. 주민은 오후 8시 이후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정부는 요청했다. 기업에는 재택근무 등 협력을 촉구한다. 출근하는 사람을 7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번과 달리 초중고교의 일제 휴교는 요구하지 않기로 했으며 16~17일 치러지는 대학 입시 공통 테스트도 예정대로 실시한다. 교내 감염이 적고 젊은 층은 중증화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염두에 뒀다. 다만 동아리 활동에 대해서는 큰 발성이나 신체 접촉을 수반하는 것은 제한을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