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8일 코스피가 3100선을 돌파한 것을 두고 "시중 유동성이 실물로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주간업무회의에서 "주가 3000포인트 시대를 맞아 불안감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금융위가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간 무려 418.5포인트(15.3%) 치솟았다.
은 위원장은 "무엇보다 기업실적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본인의 투자여력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위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혁신기업에 대출·보증·투자자문 등 일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279개사가 선정됐으며 매반기 200개사 이상이 추가 선정될 예정이다.
또 정책형 뉴딜펀드로 '한국판 뉴딜'을 받침해 디지털·그린 분야 선도국가로 발돋음하는데 앞장 설 방침이다.
은 위원장은 "주가지수가 3000선을 넘어서게 된 것은 우리 경제와 기업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에 크게 기인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도 선제적이고 과감한 경제대책과 방역조치 등으로 경제 충격과 금융시장 불안을 조기에 차단했고, 국민들께서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 증시의 한 축이 되어주셨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의 미래지향적인 소재·부품·장비산업 및 신산업 (BIG3) 육성정책으로 우리 산업구조가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으로 다변화되어 가는 것도 긍정적이다"고 부연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도드라진 것을 두고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우리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은 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기 위한 혁신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투자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신규상품 개발과 상장을 촉진하고 장기투자 할 수 있는 시장여건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