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현대차와 애플의 전기차 협업설과 관련해 국내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의 역량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지난 주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의 자동차 사업진출은 소프트웨어 역량을 미래 모빌리티에 구현하려는 비전이다. 개발 파트너로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은 빠른 전동화 대응을 통한 기술 역량, 완성차에서 부품으로 이어지는 그룹 내 자동차 산업의 수직 통합을 통한 안정적 공급 능력이라고 키움증권은 분석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동 개발 협력이 성사 된다면, 전기차 완성품을 위한 전동화 핵심 기술과 생산은 현대차가, 자율주행, 커넥티드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기술은 애플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애플 외에도 빅테크 업체들이 모빌리티 역량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마존은 지난해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를 12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리비안(Rivian)에 2030년까지 지분투자 및 전기차 10만 대 주문 등 역량 강화를 가속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연구원은 "최근에는 블랙베리와 'QNX'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차량용 플랫폼 아이비(IVY)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고 2023년 출시 예정이다"며 "향후 자율주행을 활용한 자사의 완전 무인 배송 시스템 구축의 연장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