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계 증권사가 국내 증권시장에 진출한다.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 증시에 입성한 것은 2017년 6월 중국 초상증권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IMC증권(가칭)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
IMC증권은 네덜란드 증권사인 IMC가 자본금 15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0%를 보유한 증권사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거래소 트레이더 2명이 1989년 설립한 IMC는 전 세계 거래소에서 시장조성 업무와 알고리즘 트레이딩 등을 전문으로 활동해왔다.
예비인가 후 IMC증권은 인력 확보 등을 통해 사업요건을 갖춘 뒤 6개월 내에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본인가가 되면 6개월내 영업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외국 증권회사의 국내 영업활동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외국 증권사의 국내 진입을 긍정적인 이슈로 평가했다. 현재 국내 증시 시장조성자는 12곳이며 이 중 외국계 증권사가 3곳이다.
금융위는 "시장조성 업무는 증시에서 유동성이 낮은 종목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능이 있고, 한국의 금융중심지 조성에 도움 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IMC를 포함해 향후 시장조성자들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감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