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4일 바이넥스가 글로벌 의약품 시장과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중형급 위탁생산(CMO) 업체로서 기업가치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규모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의 경우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과 더불어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소형 CMO 업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장 관심이 덜 했다”며 “바이오의약품 신약개발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CMO 수요도 증가하면서 중소형 CMO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지역별 생산거점 확보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대형 CMO 업체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12m fwd P/E)가 100배(100X)를 넘는 점을 감안 하다면, 바이넥스도 충분히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넥스는 케미칼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CMO) 전문 업체다. 2020년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은 9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약 56% 늘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증가 및 기존 고객 임상개발 단계 진척에 따른 배치 수 증가(공장 가동률 회복) 등의 영향으로 이익률 개선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연구원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실적이 조금 더 집중되는 경향을 감안한다면 2020년 연간 매출액 1350억 원(전년 대비 7.8% 증가), 영업이익 150억 원(+33.0%) 수준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는 오송공장 5000리터(L) 라인 가동에 관한 기대감 증가와 중형급(Mid-Scale) CMO 설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해 백신 개발 속도를 높임과 동시에 글로벌 생산 기지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CMO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중소형 규모의 CMO 설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바이넥스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