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와 넥슨이 손잡고 마케팅 사업을 강화한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해 이용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서비스뿐만 아니라 마케팅 분야에서 입지를 단단히 해 마케팅 대표 파트너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와 넥슨은 14일 ‘소셜마케팅모델’을 적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셜마케팅모델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채널이다. 로그인이나 사전예약, 톡채널메시지, 플러스친구 등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마케팅을 통해 게임 출시와 서비스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홍보활동을 지원한다.
소셜마케팅 모델은 지난해 8월 카카오게임즈가 사업 확대를 발표하며 도입한 사업 모델이다. 각 게임별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해에는 슈퍼셀의 ‘브롤스타즈’와 엔픽셀의 ‘그랑사가’, 위메이즈의 ‘미르4’와도 손잡고 소셜마케팅모델을 적용한 바 있다.
넥슨의 게임에 카카오게임즈의 소셜마케팅 모델이 적용되면 이용자들은 게임 내 계정을 카카오 계정과 연동시켜 친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오프라인 상태인 친구에게 초대 메시지를 보내 함께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특히 넥슨 게임 출시 전 사전예약을 카카오 플랫폼에서 할 수 있다. 사전예약과 함께 카카오톡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넥슨의 게임 중에서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에 우선 적용될 것이 유력하다.
넥슨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패션, 자동차, 금융, 식품 등 새로운 서비스를 게임과 결합해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지난해 카트라이더 IP 사업 다각화를 위해 라인프렌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캐릭터 상품을 출시했다. 또 신한은행과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넥슨 이정헌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카카오게임즈가 갖춘 뛰어난 플랫폼 마케팅 기술을 넥슨 라이브 게임에 접목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게임뿐 아니라 카카오 공동체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로 이용자에게 더 나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소셜마케팅모델’을 많은 게임 이용자 풀을 보유한 넥슨과 함께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이용자들이 보다 손쉽게 친구들과 소통하고 친밀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게임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가 마케팅 솔루션에 집중하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외에는 마케팅 전문 플랫폼이 아직 없어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입장이다. 게임의 흥행과 마케팅이 동시에 성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신작이나 업데이트 이슈 등 이용자들에게 빠르게 알려야할 사안이 있으면 게임 내 공지보다 빠르게 안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아직 국내 게임 마케팅 분야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외에 경쟁사가 없어 카톡 플랫폼의 시너지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