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처를 바란다는 입장을 17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업현장에서 코로나 위기극복과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사법부의 선처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코로나 19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응력이 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60.3%가 매출 감소를 겪고 있고, 근로자들은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 충격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우리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다가올 급격한 세계경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의 선제적 투자확대와 사회적 책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경제 구조상 대기업의 투자확대 여부는 663만 중소기업 발전과도 직결돼 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은 10개 중 4개가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으며, 대기업 수급 중소기업은 매출액의 80% 이상이 협력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대ㆍ중소기업 간 상생은 우리사회 전반의 양극화 해소와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핵심과제다. 그리고 대ㆍ중소기업 간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대기업 오너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삼성은 고 이건희 회장 때부터 중소기업 인력양성을 위한 연수원 건립과 정보화 지원 등 대ㆍ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모범적으로 노력해 왔다”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으로 전통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경쟁력 구축을 위한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중소기업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업경영 활동에 전념해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적극적인 미래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사법부의 선처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삼성은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지배구조를 개편해 오너리스크를 방지하고,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