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전후 기대심리 작용 전망
넷플릭스 등 기업실적도 주목
이번 주(1월 18~22일)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0.9%,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5%가량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채권금리 상승 등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고용지표와 소매판매 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 등 정권 이양 과정에서 잡음과 혼란이 그 어느 때보다 컸으나 새 정부의 출범에 대한 기대 심리가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취임에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직후 그가 제시한 계획 중 어떤 것들이 이행되고, 어떤 순서로 진행될지를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부처 장관 임명자들의 청문회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출신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청문회(19일)가 진행된다.
이와 별개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당일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변수로 꼽힌다. 최근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 시내에 불법 총기 소지와 법 집행관 사칭 등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주 방위군은 취임식 당일까지 워싱턴 내 정부 주요 건물과 기념물 주변에 2만5000명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에 대한 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번 주 뉴욕증시 흐름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넷플릭스가 21일에는 인텔, IBM이 실적을 발표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이 채권이나 주식거래 등의 비이자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은행이 4분기 어떤 결실을 얻었을지 주목된다. 3분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넷플릭스도 이번에 만회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18일은 마틴 루터 킹 데이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