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경기도가 도민을 대상으로 10만 원씩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지금은 재난지원금을 차등지원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20일 방송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옛날에는 중앙정부 승인까지 받아야 하는 정도로 중앙정부가 심각하게 통제를 해왔는데 재난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여력이 돼 지원하겠다면 정부는 그걸 권장해야지 못하게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현재는 방역이 우선 아닌가, 그러면 피해를 많이 본 사람들한테 지원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지금 상황에선 차등지원하는 게 옳다, 피해를 많이 본 쪽부터 지원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가 "경기도가 속도 위반하고 있다, 이런 말인지"라고 묻자, 정세균 총리는 "경기도가 지원하는 건 좋지만, 지금은 피해를 본 분들한테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 타이밍이 아닌가"라며 "코로나19가 정말 안정화됐을 때 소비 진작이 필요하다면 그때는 모두에게 지원하는 여력이 있다면 권장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두고 당정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이견이나 갈등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재난기본소득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없는 싸움 만들어서 구경하려고 안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중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왼쪽 깜빡이 켜고 우회전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특정 표현을 써서 충고 또는 걱정을 해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낙연 대표 말 가지고 저와 갈등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분들 있어서 말씀드린다"며 "똑같은 정책에 대해 시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가 충분히 문제의식 갖고 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당한 지적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해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충분히 생각하고 고려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0일 "지금 제1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용산구 이태원 상인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제안한 '야권 통합경선 카드'에 국민의힘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제1야당 경선 참여는 고민 끝에 한 결정"이라며 "정말 중요한 건 저를 이기는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의당은 원내정당이고 많은 당원들이 있다. 나는 공당의 대표"라며 "왜 이렇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습니다.